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다시 반등하며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3주 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2.7%)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전주 대비 3.3%포인트(p) 오른 30.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임기 최저치인 27.0%를 기록한 바 있다.

역시 지난 주 최고치를 찍었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5%p 내린 66.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5.9%p로 오차 범위 밖이다.

권역별로는 서울(10.1％p↑), 부산ㆍ울산ㆍ경남(10.0％p↑), 대전ㆍ세종ㆍ충청(3.8％p↑)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올랐고, 대구·경북(9.2％p↓), 광주ㆍ전라(1.7％p↓)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9.9％p↑), 20대(9.0％p↑), 40대(2.1％p↑), 30대(1.3％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50대(2.0％p↓)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등 외교적 행보가 주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 등 야당 공세의 지형 변화 요인이 잇따르며 지지율 하방 압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 의료 공백’의 경우 연휴 간 큰 위험에 직면 하지 않은 채 일단락됐고 이에 따른 부정 여론 촉발 또한 잦아든 모양새”라며 “‘의협회장 불신임 청원’, ‘간호협회 원색적 비난 논란’ 등 의협 내분ㆍ설화 리스크 또한 정국 부정론을 한 차례 환기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19~20일 성인 1001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7%)에서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2%p 상승한 35.2%, 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45%p 하락한 39.2%였다.

양대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4.0%p로 1주 만에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6%p 내린 9.1%를 기록했고, △무당층 8.9%(0.9%p↓) △개혁신당 4.5%(0.3%↑) △진보당 1.2%(0.3%p↑) △기타 정당 1.9%(0.1%p↑) 등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표결-거부권’의 반복된 쳇바퀴 속 양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대치가 지속된다”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와 채 해병 등 특검, 지역화폐법 등 쟁점 법안 통과 등 야당 주도의 입법 공세 속에서 전주 대비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고조 등 야당 실점 지수가 오른 상황에서 ‘윤한 회동’ 등으로 주도적으로 정국 전환을 이룰지 살필 필요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ㆍ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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