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의원들 설득나선 최민호 세종시장, 삭감된 예산 재심의·가결될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9-23 14:46:47   폰트크기 변경      
일자리 확대·수입 증가 등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배경 설명… '의회 판단에 주목'

세종시의회서 삭감한 예산에 대해 재심의 가결을 위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23일 시정연설에 나섰다. / 사진 : 공보관실 제공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국비 확보가 담보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지방비가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서 심의된 추가경정예산안이 전액 삭감·부결되면서 정파싸움 또는 파워게임으로 비화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관변단체는 물론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리에 현수막을 게재하면서 의회를 비판하고 나섰고, 급기야 집행부 수장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23일 의원들의 협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최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추가경정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집행부에 따르면 추가경정예산안 총규모는 2조 599억원로, 기정예산 대비 증감액은 없으며 일반회계 세출예산 사업 간 조정을 통해 예산이 편성됐었다. 편성 예산사업은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을 위한 출연금 14억원, 세종 빛축제 개최를 위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관광활성화 지원 출연금 6억원이 증액됐고, 예비비 내부유보금 20억원을 감액 반영했다.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단순한 행사성 사업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준비는 도시 조성 초기부터 쌓아온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정원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이며, 향후 지방정원 및 국가정원 지정을 통해 우리 시가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최 시장은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 조사를 거쳐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범국가적 행사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조직위원회 조직도 승인받았고, 정부가 지원키로 한 국비(20%)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이라며 "박람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239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87억원, 2231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돼 투입하는 예산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큰 매우 효율적인 사업이다"라고 강조한다.

빛축제 예산도 전액 삭감된 가운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음에도, 1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했고, 외부 관광객 유입 효과도 확인된 사업이라는 것. 인근 상가에도 도움이 되는 등 겨울철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최 시장은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를 교훈 삼아 대학생들과의 협업, 시민 참여프로그램 구상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세종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가 이뤄질 것인지, 이현정 위원장이 어떤 판단으로 의사봉을 두들일지 주목된다. / 사진 : 홍보기획팀 제공

의회에서 지적한 재정상 어려움에 대해서도 작금의 재정난은 지출구조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히려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도시가 더 성장해 간다면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최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가 1년 7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같은 시기에 개최하는 충남 태안군 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올해 초에 추경을 거쳐 이미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피력했다.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2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사유로, 불가피하게 사업기간 조정에 따른 예산 일부만 수정해 제출된 상황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이 통과될 것인지 주목된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사업내역에 대해 심도있게 심의·의결해 주신다면 집행부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세종=김기완 기자 bbkim998@gmail.co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김기완 기자
bbkim998@gmail.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