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립도 추진
[대한경제=김국진 기자]‘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공동주택이 제주에서 나온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삼도2동 1ㆍ2지구의 토지임대부 공동주택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활발히 추진해온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 소유권을 뺀 건축물만 분양하는 주택유형이다. 수분양자로선 토지 소유권이 없지만 인근 시세의 절반 가량에 입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탑동 인근 원도심 2개 필지에 지하 1층∼지상 9층의 토지임대부 아파트 2동(1ㆍ2지구)을 각각 건립한다. 1지구에는 전용면적 49㎡ 8가구, 59㎡ 24가구 등 32가구를 짓고 2지구에는 49㎡ 8가구, 59㎡ 32가구 등 4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49㎡ 아파트에 화장실 2개와 별도 현관 겸 창고를 배치하고 59㎡에 화장실 2개와 발코니 2개로 조성하는 등 설계도 차별화한다. 공급가격은 인근 아파트 분양가의 65% 수준이 목표다. 다만 실제 분양가는 추후 건축비 변동폭을 고려해 별도로 산정할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 후 2026년 분양공고를 내고 2027년 입주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제주시 봉개동에는 수분양자가 분양가의 10∼25%만 우선 납입한 후 20∼30년에 걸쳐 남은 지분을 순차적으로 취득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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