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24일 “인수 후 중국에 매각한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이날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고려아연의 1대 주주(영풍)와의 협력 아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MBK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 입장문을 냈다.
MBK는 “일각에서는 우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있다”며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할 것처럼 매도하며,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또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라면서 “우리는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MBK는 추가로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지금 답해야 할 질문들’이 여덟 개 있다고 지적했다.
MBK는 자료에서 고려아연의 영업 이익률 하락 이유,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들에 대한 출자 과정, 이그니오 인수 시 트레이딩 부분의 언급이 없는 이유, 자기 주식 소각 여부, 씨에스디자인그룹과의 관계, 언론에 ‘백기사’로 언급되는 협력 업체와의 거래 조건 악화 우려 등에 대해 최 회장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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