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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6세대 OLED 투자로 가나…LGD, P10 활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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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5 05:00:25   폰트크기 변경      

베트남 박닌성의 삼성전자 공장 /사진: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의 고삐를 다시 조일지 주목된다.

이미 액정표시장치(LED) 시장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긴 상황에서 중국기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려면 미래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 결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파주 소재 P10 라인에 투자를 집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P10은 LG디스플레이가 애초 초대형 OLED TV 시장을 공략하려고 만든 10.5세대 공장이다. 디스플레이의 ‘세대(Generation)’ 구분은 패널 생산에 쓰이는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ㆍMotherGlass) 크기로 나누는데, 세대가 높을수록 유리 원장 크기가 크다.

업계 안팎에선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용 OLED 투자를 위한 신규 라인을 건설하기보다는, 유휴 공간이 있고 백플레인(디스플레이 구동 회로 소자가 집적된 뒷면) 등 8.6세대에 활용할 수 있는 설비가 이미 들어선 P10을 투자처로 낙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LG디스플레이 OLED는 8.6세대보다 작은 6세대에서 IT용 OLED만 양산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의 배경에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고 중국 스카이워스가 보유했던 광저우공장 지분 10% 매입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매각으로 1조~2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 P10은 이미 준공됐고 10.5세대용이라 공간이 넓어 8.6세대 짓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가 아예 해외에 새 공장을 짓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안팎에선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확보된 현금은 차입금 해소 등 수요처가 많을 것”이라며 “차량용 OLED의 경우에도 대량생산 단계가 아닌 데다 IT용 패널 역시 몇년 후 수요를 분석해 신중히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후공정 핵심기지인 베트남 시설투자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발표한 8.6세대 OLE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프로젝트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베트남 북부 박닌성 당국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현 공장이 있는 박닌성 옌퐁 공단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OLED 패널에 여러 부품을 더해 모듈로 만드는 라인들이 추가적으로 갖춰질 예정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중심 디스플레이 양산체제에서, 노트북과 모니터 등으로 OLED 패널 생산을 늘리면서 IT제품에 맞는 모듈 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베트남 공장 시설투자는)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온 바 없다”고 일축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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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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