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中에 밀리는 K배터리, LFP 배터리 개발 서둘러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9-24 16:17:21   폰트크기 변경      
SNE리서치,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 개최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 2024’에서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배터리)를 탑재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716만대로, 전년 동기(약 593만대) 대비 2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3.5%)보다 16.1%p 감소한 수치다. 다만, 중국(30.9%)을 제외하면 유럽(3%), 북미(11%), 아시아(중국 제외 11%)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판매국들은 평균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주제발표에서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상황은 국내 산업이 쓰는 용어이고, 사실 중국은 캐즘이 아니다”라며 “이제부터는 중국의 배터리 산업과 국가 정책 등을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전기차 캐즘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을 꼽았다. 그는 “유럽,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보조금 정책을 완화ㆍ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노후 자동차 교체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펼치며, 전기차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기준 중국의 승용차 전동화 비율을 39%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선 승용차의 전동화 비율 40% 안팎을 ‘전기차 상용화’ 단계로 본다. 반면 유럽은 21%, 미국은 10%, 기타 6% 등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35.1%에서 올해 상반기 38.9%로 확대됐다.

중국 기업들이 일찌감치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LFP 양극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의 삼원계(NCM) 배터리와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며 “작년 초만 해도 NCM622와 LFP 배터리의 양극재 가격 차이가 18달러였지만, 올해 들어 36달러로 2배가량 확대됐다. 음극재 역시 중국과 경쟁력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4∼5년 전 LFP를 굉장히 과소평가했다”며 “2025년 LFP를 OEM에 공급한다고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에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SK온은 이날 자체 캐즘 극복 전략을 소개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를 캐즘 극복 아이템으로 꼽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불연성의 고체로 대체해 온도 변화에 따른 화재 위험성을 현저히 낮춘 제품이다. 또한, LFP 배터리 등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제품이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에는 독자 개발한 무음극 기술(Anode-less) 설계가 적용됐다. 무음극은 ‘음극 활물질’이 없다는 뜻으로 충전 과정에서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을 이용해서 전지를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극재를 없앨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수명도 길어진다.

고 부사장은 “LFP 배터리가 삼원계보다는 안전하지만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하고 작은 부피와 가벼운 무게로도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제품 다변화 전략을 내세웠다. 이존하 SK온 부사장은 “SK온은 파우치, 원통형, 각형 등 세 가지 폼팩터(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며 “화학적인 측면에서는 하이니켈, 미드니켈, 코발트 프리, LFP로 각 조합을 만들어 완성차 업체 별 니즈(needs)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