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종로 본사./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일본 전범기업에도 접촉하려 했다고 주장한 영풍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고려아연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의 성공을 위해 온갖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추측성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추측성 소문을 근거로 거짓 허위사실까지 보도자료로 배포한 영풍 측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중인 영풍은 이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공개매수 맞대응 차원에서 일본의 전범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고려아연이 일본 전범기업에까지 손을 벌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최 회장이 공개매수 대응을 위해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을 만났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스미토모는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등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일본 전범기업 287개사 명단에 포함된 기업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일부에서 나온 추측성 보도를 근거로 당사를 전범기업과 접촉하고 손을 잡으려 한다고 주장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인 만큼 당사를 음해한 영풍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