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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사외이사 전원 “MBK 공개매수 반대…현 경영진 적극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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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4 22:12:12   폰트크기 변경      
영풍정밀 사외이사 3인 입장문 발표

영풍정밀./사진: 영풍정밀 홈페이지 캡처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정밀의 정순원, 홍석주, 이한종 사외이사 3인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대해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정밀 사외이사 3인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현 경영진의 장기적인 관점과 경영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인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결국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마저 훼손할 것”고 덧붙였다.

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영풍그룹 계열사다. 고려아연 주식 1.8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지분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주식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영풍정밀은 영풍의 주식 4.39%도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약 34%의 영풍정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21%다. 영풍정밀의 대표는 최 회장의 셋째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다.

영풍정밀 사외이사진은 “현 경영진의 영업능력과 기술 전문성, 경영 노하우 등이 영풍정밀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성, 주주의 이익을 위해 앞으로도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정밀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한 현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회사가 영풍의 주주 지위에서 장 고문을 비롯한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주주중심의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께도 현 경영진이 기업을 지키고,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신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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