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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신보훈 기자] 9월 중순까지 이례적으로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전력수요가 93.2GW까지 치솟았다. 작년 동기 최대전력수요는 85.7GW였다.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은 전출력으로 가동했던 발전기들이 순차적으로 정지하고 설비 종합 점검에 들어가는 시기인데, 올해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까지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사용량도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올 9월 최대전력수요는 11일에 기록된 93.2GW로, 작년 여름철 피크수요인 93.6GW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는 총 18개 발전기의 정비일정을 순연하면서 1.4∼2.7GW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추석 직후였던 19일에는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국내 유입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88.2GW까지 높아졌다. 역대 9월 3주차 전력수요가 80GW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주차별 최대전력수요 발생 실적 비교./ 사진:산업부

전력당국은 급격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출력상향, 수요반응자원 가동 등 예비자원을 3시간 투입해 9∼10GW의 예비력을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는 앞으로도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수요 변동성도 커져 전력수급 관리 어려움은 심화 될 것"이라며, "전력믹스를 구성하고, 송변전 설비를 적시에 구축해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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