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해외 투자자문사를 내달 중 선정하기로 했다. 12월로 예정된 1차 시추 전 조광권·조광료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투자설명회를 진행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 및 관련 학회, 포스코인터내셔널, SK어스온, GS에너지 등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6월 1차 전략회의 이후 설치한 기술자문위원회와 제도개선자문위원회 등 2개 자문위가 검토한 시추 관련 기술적 사항, 조광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국내 6개 관련 학회에서 추천한 12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위는 동해 심해 가스전 기술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유망구조와 시추 위치 등을 심층 검토했다.
기술자문위는 전반적으로 석유공사의 유망구조 도출이 합리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평가했다. 가스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조만간 시추공 위치를 최종 확정해 12월 경에는 첫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대형 석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국내 조광제도 개편 방안을 검토한 제도개선자문위는 기업과 정부 간 수익을 적정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조광료율 개선을 제안했다. 현행 생산량 기준 부과 방식에서 기업 수익성에 비례해 부과하도록 하는 방향이다.
정부도 국내 제도가 대규모 유전·가스전 개발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조광권을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광료 부과 요율도 정부와 투자 수익 분배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12월 1차공 시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광료 등 제도 개선도 연내에 마무리해 유망기업의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진:석유공사 |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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