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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고소…법적 공방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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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5 16:48:49   폰트크기 변경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연합,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이 경영권 분쟁 상대인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영풍은 “동업 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한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의 수상한 경영 행보가 시작됐을 당시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던 노진수 전 대표이사에 대해 본격적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투자 결정,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결정 및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과 인테리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지난 20일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의 주식 4.39%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ㆍ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장씨 일가가 영풍을 맡고, 최씨가 고려아연을 맡는 식으로 지난 75년간 동업경영을 이어왔지만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두 가문이 정면 충돌하며 결별수순을 밟게 됐다.

두 집안의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 33.99%, 영풍 장형진 고문 측 33.13%로 비슷하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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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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