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온라인 고객을 전담하는 디지털플랫폼본부의 예탁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1년7개월 만에 1500억원에서 7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메리츠증권의 대표계좌인 ‘Super365’ 출시 이후 규모가 가파르게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신설된 디지털플랫폼본부는 자기주도형 디지털 고객의 편의성 향상과 맞춤형 관리를 위한 디지털 관리점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디지털플랫폼본부 신설 후 복잡했던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각종 모바일 편의 서비스와 전용 상품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디지털 부문 혁신을 추진해 온 바 있다.
디지털플랫폼본부의 빠른 성장은 2022년 말 Super365 출시 이후 탄력을 받았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Super365는 국내 및 해외주식과 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특히 원화 및 미국 달러 예수금에 일복리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제공하는 혜택을 내세워 빠르게 예탁자산을 늘렸다. 장 마감 후 예수금으로 RP를 자동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자동매도하는 방식으로, 원화와 달러 예수금에 각각 원화 연 3.15%, 달러 연 4.00%의 일복리 이자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출시 6개월 만에 예탁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5월 5000억원, 9월에는 8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현재는 디지털플랫폼본부 예탁자산 1조원 중 약 80%를 차지하게 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타사 대비 적은 비용으로 미국채를 매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메리츠가 쌓아온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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