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통합설계공모 포스터. /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서울시가 접근성이 떨어지고 낙후된 세종로공원을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광화문광장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그 일대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달 27일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2월20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는다. 접수 마감 이후에는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
광화문광장에 인접한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된 공원으로, 지금은 노후화돼 자재 창고로 사용되는 등 시민이용이 낮은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시민 이용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광화문광장 면적은 3만4484㎡, 세종로공원 면적은 8768㎡으로, 향후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면 4만3252㎡로 시민 이용공간이 25%이상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 같이 확장된 공간을 중심으로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상징조형물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최근 상징조형물 조성과 관련해 국민의견수렴과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민의견수렴결과에서 나온 경관과의 부조화, 광장 이용 저해 문제 등 우려사항은 설계공모지침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시설 조성 의견을 묻는 시민여론조사서는 찬성이 49.5%, 반대가 42.6%로 응답한 반면, 6.25 참전 22개국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79.2%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은 총 7명이상으로 건축, 조경, 도시, 디자인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심사위원 명단은 오는 10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설계공모 후에는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 착수, 2027년 5월 준공해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징조형물은 2025년 9월 우선 준공한다.
김승원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서울시민들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대표 공간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