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수소산업 전시회인 ‘H2 MEET 2024’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전시장에서 수소 생산 핵심기술 및 사업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건설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현대건설이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소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에 참여해 다양한 수소 사업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수소산업 전시회로, 국제 콘퍼런스와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수소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장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전시장에서 ‘W2H(Waste to Hydrogen)’를 적용한 대표 사업인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를 소개했다. 이곳은 하루 최대 8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순도 99.99% 이상의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수소차의 연료로 공급 중이다.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전북 부안군에 건설 중인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ㆍ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2.5MW 용량의 전기를 이용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준공은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부안군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및 세부시설 계획 수립 사업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기지는 부안군이 청정에너지 자립 도시로 거듭나는 데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의 주력 기업으로서 수소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수소산업 선도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과 네트워크를 확장해 수소사회 실현 가속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발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 및 운영 사업 등을 추진하며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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