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0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0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9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6월에 이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5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예비용 수요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35.3원으로, 전월 말(1384.6원) 대비 49.1원 하락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목적 외화의 일시 예치 등으로 7억달러 늘었으며, 엔화예금은 엔화 강세에 따른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인해 2억9000만달러 줄었다.
원·엔 환율은 7월 말 905.44원에서 8월 말 921.75원으로 16.26원 하락했다.
위안화예금은 3000만달러 늘었으며, 기타통화는 11억6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9억2000만달러 증가한 85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1억6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84억8000만달러)에서 53억3000만달러, 외은지점(119억3000만달러)에서 6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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