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한강터널 공사현장 모습(대한경제DB) |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정부가 지하 인프라 공사 중 지반 침하 등의 지반 변이를 보다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대심도 철도에서부터 지하 도로까지 각종 인프라를 지하에 건설하는 것이 대세가 된 만큼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다.
29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하 인프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 계측관리 기술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지하개발사업의 대형화·복잡화로 시공 중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기 위한 계측관리 필요성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현재도 일반 절토사면이나 터널에는 스마트 계측기를 사용해 지반의 변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심도 등 지하에서의 안전관리를 위한 계측 기술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 계측기를 대심도 등 지하 현장에 설치할 경우 실시간으로 변이 등을 확인하지 못한다.
또 안전관리자가 직접 스마트 계측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보니 보고체계와 절차가 복잡해 신속하게 위험 상황을 조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또한 안전관리는 현장별로 협력을 해야 하지만 계측관리 정보가 분산돼 관리되고 있어 정보 공유와 활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들어 IoT,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평가해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학계 등에서 보고되는 추세다.
부산과 인천, 세정 등 일부 지자체는 ‘건설공사 스마트 안전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 IoT,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건설산업 활용 촉진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대심도 등 지하에서도 계측관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계측기를 첨단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전략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작업을 통해 지하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스마트 계측관리 기술 도입의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스마트 계측기를 현장에서 활용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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