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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가계대출 급증’에 3분기도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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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30 06:40:17   폰트크기 변경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약 4.8조...전년 比 8% ↑


사진=연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 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계대출 급증으로 인해 은행 및 금융당국의 부담이 적지 않은 가운데서도 지주사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조4423억원) 대비 약 8% 증가한 4조79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전 막차 대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한다.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적 금리인하기가 본격화 했지만, 앞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인 것도 실적에는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폭증하는 주담대를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는데, 이는 예대마진 확대로 이어지며 막대한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

이 가운데 3분기 리딩금융 자리 수성이 확실시 되는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69억원으로 전년(1조3420억원)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담대 규제에 따른 선제적 대출 수요를 기반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원화대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신한금융이다, 약 13% 증가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3840억원으로 전년(1조2188억원) 보다 1652억원이나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3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9634억원) 보다 약 8.3%(801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8993억원) 대비 약 5.7% 감소한 8506억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달 대비 크게 둔화됐지만 당분간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은행들은 가을 이사철 수요와 더불어 곧 도래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해 한 달 만에 다시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4일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상품·만기·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0.45%포인트(p) 올린다. 우리은행 역시 내달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0%p 추가로 인상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사 전체 추정 순이익은 약 6조1000억원으로, 2분기 6조2000억원에 근접한 양호한 순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대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3분기 순익 감소 폭이 제한적인데다 추가 충당금 등의 변수도 크지 않아 대손비용도 2분기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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