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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게임체인저’ 건식 공정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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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9 15:20:43   폰트크기 변경      
삼성SDIㆍLG엔솔, 파일럿 단계 초읽기… 비용 17∼30% 절감


로고 : 각 사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건식 공정’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건식 공정은 건조과정이 없어 생산 속도ㆍ효율을 높일 수 있고, 가격까지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충남 천안에 ‘드라이 EV’라는 이름의 국내 최초 건식 공정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4분기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계획했다.

SK온은 미국 배터리 제조ㆍ장비업체 사쿠와 공동개발계약(JDV)을 맺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SK온의 셀 양산 기술과 사쿠의 건식 공정 노하우를 결합해 최적화된 건식 공정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건식 공정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에서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을 뜻한다. 현재 대부분의 배터리 기업은 활물질에 유기 용매를 섞어 액체 상태인 슬러리로 만들고 이를 극판에 코팅하는 ‘습식 공정’을 가동하고 있다.

습식 공정의 경우 고열로 극판을 건조해 용매를 회수하는 시스템 설비가 필요하지만, 건식 공정은 이 절차가 필요 없어 설비 투자와 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건조 과정이 없기 때문에 생산 속도와 효율을 높여 배터리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비용 혁신이 가능하다. 건식 공정을 도입하면 기존의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 배터리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가격 수준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습식 공정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보통 전극이 두꺼울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는데, 습식 공정은 액체 상태인 슬러리 특성상 전극을 두껍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에 건식 공정은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의 혼합물이 고체 형태이기 때문에 전극을 두껍게 만들기 용이하다.


배터리 업계는 건식 공정이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전극 제조 비용을 17%에서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론상 이점에도 불구하고 건식 공정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까지 시일이 걸리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돼왔다. 테슬라는 2020년 4680 배터리에 건식 공정을 적용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50% 절감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제한적으로만 성공한 상태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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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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