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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장 만난 김병환 "가계부채·내부통제 관리 철저히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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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30 10:00:43   폰트크기 변경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위 

[대한경제=이종호 기자]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금융지주회장들과 만나 "가계부채와 내부통제 관리를 철지히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 일정으로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금융사 내부통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고 말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며 "금융지주는 역할이나 규모면에서 시장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을 유념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 기술혁신 등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환경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미래를 대비하고 우리 금융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에서 창의적인 전략과 해법을 모색하고 금융그룹 내 시너지 창출, 해외진출 등 우리 금융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 마련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금융지주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룹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 시키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가계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으며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상생을 위한 노력에 금융권이 앞장서 나가는 한편,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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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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