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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대남 진상조사 착수…“좌파 유튜버에 공격 사주, 해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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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2 14:19:42   폰트크기 변경      
‘한동훈 비방 사주 의혹’ 金, 국민의힘 탈당…“당정 흔들리지 않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7월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지아 수석대변인 공지를 통해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한 수석대변인은 “김대남 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고 강조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행정관의 행위에 대해 “해당 행위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이번 주 안에 윤리위 구성이 되면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이후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제명 등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문이 커지자 김 전 행정관 측은 국민의힘은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당을 이끄시는 당직자분들,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은 정말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행정관 측 법률대리인은 “현재 의뢰인(김 감사)과 관련된 억측이 난무하고, 모 유튜브 방송이 짜깁기 한 불법 녹음 등이 당정 갈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 당원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의뢰인은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 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최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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