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서용원 기자]2일 정부가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시멘트 업계는 정부의 방안에 환영한다면서도, 중국산 시멘트 지원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로 구성된 한국시멘트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건설시장 활력 제고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민간과 협력해 주요 자재별로 수급 안정화 협의체 설립을 추진하고, 주요 자재ㆍ건설기계 분야의 불공정행위를 6개월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민간에서 시멘트 수입을 추진하면 항만 저장시설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고 내륙 유통기지를 확보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멘트협회는 “올해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감소한 2284만t으로 초유의 출하 급감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환경설비 투자금액은 증가하고 있어서 시멘트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협의체를 통해 건설업계와 건설 자재업계의 이해 및 소통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의 시멘트 수입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국산 시멘트 수입은, 국내 기간산업인 시멘트 산업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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