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400kV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총 8400억원에 달하는 400㎸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2조 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및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전력청이 준비해 온 핵심 사업이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한전선은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에서 2016년과 2022년에 진행된 400k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모든 400kV 턴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송종민 부회장은 “기술 및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인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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