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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비만 학생 늘자, 전국 최초로 ‘이것’ 만들었다는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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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4 13:38:25   폰트크기 변경      
건강계단과 움직이는 건강증진 zone

장애학생 스스로 활동하며 성장 


움직이는 교구를 활용한 건강증진 zone에서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 사진 : 강동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동구가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내에 건강환경을 조성했다. 승강기 대신 건강계단과 교구를 활용해 움직임을 최대화할 수 있는 ‘건강증진 존(zone)’을 설치한 것이다.

4일 구는 관내 장애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했던 승강기가 오히려 아이들의 비만을 조장하여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목소리가 들리자, 대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구는 비만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우선 교내 계단에 장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해 자발적으로 즐겁게 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인지 수준에 적합한 동형 교구를 지원하여 소근육뿐만 아니라 생활 속 신체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움직이는 건강증진 zone’을 만들었다.

지난 9월 20일에는 건강환경 조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국구화학교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이영주 학교장, 학생회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앞서 구는 학생 비만율의 개선을 위해 학교 기반 아동비만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비만 문제에 더 취약한 특수학교로 대상을 확대했다. 한국구화학교도 그 중 하나이다. 사업추진 결과, 집중관리에 참여했던 비만 장애 학생 15명의 평균 비만도(BMI)가 사전 28.61kg/에서 사후 28.21kg/로 낮아졌으며, 담임과 특수체육전문가 등에 의한 다면평가(설문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문제행동과 식습관이 개선되고 신체활동 능력이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편, 구는 2017년부터 아동비만 예방 모델로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인 학교를 기반으로 패키지별 다양한 내용을 구성해 학교별 맞춤형 비만 예방과 건강생활의 롤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챌린지나 제공한 교구 활용 교내 스포츠 리그전 개최 또 학부모와 함께하는 건강캠페인 등 실천 문화를 조성하는 패키지Ⅰ, 수업처럼 비만예방 영양ㆍ운동교육과 함께 학급에 제공된 신체활동 교구로 일상에 움직임을 더한 패키지Ⅱ, 과체중 이상 비만 초등ㆍ중학생 개인을 위한 비만개선 건강코칭을 지원하는 패키지Ⅲ 그리고 특수학교 현장에 맞춘 패키지Ⅳ까지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모범사례로써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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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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