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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 삼성전자, 석달 만에 주가 3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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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6 15:00:12   폰트크기 변경      

코스피 시총 비중도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
HBM 경쟁 뒤쳐져 진단에도 임원진은 자사주 매입

그래픽 = 대한경제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석 달 만에 30%나 급락했다.

때문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코스피ㆍ보통주)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석 달 전 고점(종가ㆍ8만7100원) 대비 30.42%나 떨어진 금액이다.

특히 지난 2일 장중에는 5만9900원까지 떨어져 이른바 ‘5만전자’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은 시총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 비중은 18.61%에 그쳤다.

우선주까지 포함해도 시총 비중은 20.72%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또 대폭락장이 이어졌다. 지난 8월보다도 시총 비중은 더 떨어졌다. 8월 초 대비 보통주 기준 2.46%포인트(p), 우선주 포함 기준 2.67%p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이 부진을 겪은 동시에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엔비디아 납품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늦은 HBM 시장 진입도 모자라 반도체(DS) 부문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와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도 둔화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진단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 부문 이익 추정치가 성과급 관련 충당금 반영과 비메모리 적자 지속, 환율 하락 등에 따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하향했다”며 “경쟁사와의 HBM 기술 격차는 지속되고 있고 HBM3E에서의 성과 확인도 4분기까지 지연되며 경쟁 열위 극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편, 계속되는 삼성전자 주가 부진 속에서도 회사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올해 10월 초까지 보통주 17만1000여주(121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구체적으로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은 지난 4일 자사주 3000주를 주당 6만2500원에 총 1억8750만원 규모로 매입했다. 또 DS부문 임원들은 앞서 지난 6월에 총 1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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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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