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테크 포럼’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삼성전자가 그리는 현재와 미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테크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어 인재 중심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수년간의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두를 위한 AI’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또 한 번 변혁할지 많은 인재와 함께하는 삼성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가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우준 사장,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영희 사장,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등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인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도 개최했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ㆍ서비스ㆍ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모두를 위한 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세계 개발자ㆍ파트너ㆍ미디어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AI 기술로 보다 개인화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기술의 핵심은 △AI 시대 보안 △가족 구성원을 케어하는 최신 AI 기술 등이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들의 음성만을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집안의 연결 기기와 센서가 집안 어디에 사용자가 있는지 감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ㆍ습도를 조절해 주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모바일뿐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의 소프트웨어 경험 명칭을 ‘One UI’로 통합하는 방안도 꺼냈다. 또 보안은 2022년 처음 공개된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TV, 가전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팀장인 정재연 부사장은 이날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스마트싱스의 대중화’도 선언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갤럭시폰은 물론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CJ ENM, 뉴아이디, KT알파 등 콘텐츠미디어 기업과 손을 잡고 약 4000시간 분량의 한국 콘텐츠를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미국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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