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359호선 우회도로 신설 등
지하차도 심의에 DHP 시스템 반영
설계금액 63억원으로 가장 많아
2위는 리튼브릿지…39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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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한국콘크리트산업(대표 박용선)이 올해 3분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특정공법 심의에서 단 1건의 설계반영으로 ‘수주킹’에 등극했다. 이로써 올해 LH특정공법 심의 수주 금액 기준 수주킹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엔코텍홀딩스(대표 김홍래)가 지켰다. 건수 별로는 리튼브릿지(대표 김성)와 길교이앤씨(대표 김선동)가 선두를 차지했다.
7일 LH기술혁신파트너몰에 따르면 LH는 2024년도 3분기 직접공사비 10억원 이상의 토목 및 조경 공사 총 12개 사업과 관련한 자재ㆍ공법 심의를 통해 21개사의 특허ㆍ신기술 등 특정공법을 설계반영했다. 예정금액은 총 258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1분기(584억원)ㆍ2분기(286억원)보다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콘크리트산업은 ‘지방도359호선 우회도로 신설 및 국지도56호선 확장공사’ 지하차도 공법 심의에 ‘DHP 시스템’을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설계금액은 63억원으로, 이는 3분기 가장 많은 수주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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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P 시스템 개념도. /사진: 한국콘크리트산업 제공 |
DHP 시스템은 빗물저류조를 조성할 때 접목하는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다. 공장에서 특수 제작된 벽체ㆍ기둥ㆍ거더ㆍ슬래브 등 PC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한 뒤 슬래브 상부 및 벽체 중앙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공장 생산ㆍ현장 조립으로 시공성을 살렸으며, 추가적인 콘크리트 타설로 구조적 일체성까지 확보했다. 거푸집이 필요 없어 무동바리 시공이 가능하며, 공기절감 및 경제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이어 교량 전문 리튼브릿지가 2건의 특수공법 반영으로 총 36억원의 실적을 올려 2위에 랭크됐다.
‘남양주 양정역세권 광역도로 건설공사’에 ‘긴장재 도입효율이 증진된 PSC거더 및 그 시공방법(LiT공법)’으로 31억원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서 ‘강관합성 연결구조(LSP)’으로 5억원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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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튼브릿지의 ‘LiT공법’. /사진: 리튼브릿지 제공 |
철도와 도로교에 두루 쓰이는 LiT공법은 복부 양각(릴리프)을 이용한 좌우 텐던 배치로 슬림화(복부 폭 180㎜ 이하)를 구현했고, 좌우 대칭 텐던 배치로 긴장력 도입 시 횡만곡 현상을 예방하는 동시에 단계별 긴장력 도입으로 저형고 장경간(60m)을 실현시켰다.
LSP공법은 지점부 및 연결부에 콘크리트가 충진된 이중강관을 적용해 휨 강성과 단면 효율성을 향상시킨 공법이다. 강관 내부에 콘크리트를 충신시킴으로써 거더의 강성을 33% 향상시켰다. 판교 알파돔의 명물인 스카이브리지에도 LSP공법이 적용됐다.
3위는 대영스틸산업(대표 주영완)이 차지했다. 대영스틸산업은 ‘하남미사 한강연결보행육교 설치공사’ 교량공법 심의에 ‘TCB강관거더교’ 공법 1건을 반영하며 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TCB강관거더교 공법은 강거더의 일정 지점마다 콘크리트를 채워 넣어 거더의 진동 및 처짐을 줄일 수 있는 공법으로 기존 기술보다 휨강성을 향상시켰다.
이어 ㈜인터컨스텍(대표 홍경석)이 ‘고양지축 지구외도로(차노선) 건설공사’ 교량공법 심의에 ‘SegBeam공법’를 반영하며 21억원을 따내 4위, ㈜동평건설엔지니어링(대표 신현승)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옹벽공법 심의에 ‘ARP 옹벽 공법’를 반영하며 14억원의 실적을 올려 5위에 올랐다.
건수별로는 리튼브릿지와 에스앤씨산업(대표 이대호)가 각각 2건씩 수주해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LH특정공법 금액 기준 수주킹 선두 자리는 상반기에 이어 엔코텍홀딩스가 지켰다. 엔코텍홀딩스는 ‘안양관양 관악로 우회도로 개설공사’ 비개착공법 선정 심의에 자사의 ‘T.S.T.M 공법’을 반영하면서 단숨에 252억원을 수주했다.
2위는 길교이앤씨로 △안산신길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공사 등 3건의 교량공 심의에 ‘ISP 라멘교 공법’을 총 6건 반영하는 등의 활약으로 1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앞서 올 상반기에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등에서 LSP공법을 총 4건 반영하는 등 교량공에서 활약하며 63억원을 수주해 3위에 오른 리튼브릿지는 3분기에 36억원의 추가 실적을 올려 총 99억원의 성적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4위에는 변동이 생겼다. 한국콘크리트산업 단 1건의 수주로 6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새롭게 차지했다. 47억원의 실적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던 대산시빌테크날러지(대표 이형훈)는 5위로 밀려났다.
이어 △연우지앤비(대표 조태준)의 ‘합성 전 프리스트레스를 도입한 내부지점부 슬래브와 상부개방형 강거더를 합성하는 강합성 거더공법(I.C.D 공법)’ 35억원 1800만원 △대한지오이엔씨(대표 김재선)의 ‘K-월(Wall)(네일식생옹벽)’ 35억원 순이다.
건수 별로 상반기 2위에 올랐던 리튼브릿지가 3분기 2건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총 7건의 수주로, 기존 1위인 길교이엔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위에는 빌트이엔씨가 3분기에 ‘화성어천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서 1건(13억원)의 수주를 따내며 올해 총 4건의 수주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라움하우스, 그린로드, 데오스웍스가 각각 3건을 수주해 뒤를 이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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