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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더민주, 정원도시박람회 추경예산 삭감 '당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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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7 17:18:07   폰트크기 변경      
김현옥 시의원 "최 시장은 단식 등 밀어붙이기식 무리한 행정, 갈등 키우는 꼴"

세종시의회서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빛축제 예산 20억원을 살려내기 위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 사진 : 공보관실 제공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호소하며 단식에 돌입한지 2일차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핵폭탄급 발언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20석의 의석 중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서다.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세종시의회 더민주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현옥 세종시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6년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간 최 시장은 재차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고 단식시위를 선언하는 등 밀어붙이기식 무리한 행정으로 갈등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산안 삭감 여부를 의원 개개인 판단에 맡겼으나 최 시장이 단식 등을 선택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가 단식까지 감행할 만큼 필수적인 사업이냐"라고 반문한 뒤 "모든 민생과 시정을 뒤로하고 정원도시박람회에만 매달리는 것이 올바른 방향의 시정철학인지 대다수 시민은 의아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단식을 멈춰야 한다"라며 "시의회와 함께 민생을 위한 정책, 민생을 위한 공약을 함께 실현하기를 호소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가운데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했고, 집행부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줄것을 요청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같은 달 23일 임시회가 개회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 예결특위는 자정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됐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최 시장은 호소문을 발표했고, 타협점이 나오지 않자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며 6일부터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



세종=김기완 기자 bbkim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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