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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웃도는 증권사 접대비…금감원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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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8 14:00:13   폰트크기 변경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조1349억…은행원 골프 접대 등 확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증권사들이 은행은 물론 보험사들보다 업무추진비(접대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조사를 통해 은행원에 대한 골프 접대 등 사실을 확인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증권, 보험 업권별로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각각 9578억, 1조1349억원, 3085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권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심의 은행권보다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접대비 비중이 낮아 전반적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업권별 상위 5개 사가 차지하는 전체 접대비 대비 비중은 은행의 경우 64.7%, 증권은 33.5%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우 각각 27.1%, 67.5%다.

2017년부터의 증권사 접대비 총계를 보면 2017년 1447억원, 2018냔 1633억원, 2019년 1764억원, 2020년 1805억원, 2021년 2120억원, 2022년 2400억원, 2023년 223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025억원을 지출했다.

한편 접대비 관련 금감원은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 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고,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했다.

김현정 의원은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개별 회사의 자율에만 맡기고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시그널을 주고,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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