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 1866TJ 줄여
건설폐기물 재활용률 97%
LNG 저장탱크./ 사진:가스공사 홈페이지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노후 설비 교체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약 10만t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장기 온실가스 저감 목표였던 2만3000t의 4배가 넘는 성과다.
8일 가스공사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65만4000t으로, 2022년 75만2000t 대비 9만8000t 줄였다. 직접 배출 온실가스(Scope1)는 24만9923t으로 전년 대비 7만t 이상 감축했고, 간접 배출량(Scope2) 또한 2만t 이상 줄였다.
가스공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별 감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설비 사용, 공기압축기의 운전 방식 개선 등 감축과제 전사 공모 52건을 이행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확대를 위해 전용선 ‘블루웨일(Blue Whale)’을 활용한 벙커링 공급량을 3.3배 높였다. LNG 벙커링 작업은 선박에 LNG 연료를 직접 공급하는 작업으로, 극저온(영하 163도)의 상태를 유지하며 연료 공급이 이뤄져야 해 기존 벙커C유 기술적 장벽이 높지만,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크다.
에너지 총사용량도 2022년 대비 1866TJ 줄이는 성과를 냈다. 가스공사는 전 사업장에서 천연가스의 생산·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를 관리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분기 1회 에너지 사용량 목표 대비 실적을 분석해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률은 97%를 기록했다. 현재 자원순환 및 폐기물 관리 지침을 개정해 전 사업장에 도입하고 있고, 자체 전산시스템을 통해 월별 폐기물 및 재활용률 증감 원인을 분석 및 개선한 결과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온실가스 감축, 안전관리 강화, 청렴윤리문화 확산 등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올해는 가스공사가 대구 혁신도시에 정착한 지 1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좋은 에너지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5개 LNG터미널에 세계 최대 저장 규모인 총 77기(1216만KL)의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당진 LNG터미널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천연가스 배관망은 5178km의 주배관과 430개 공급관리소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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