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스무 살 맞은 건축의 날…건축계 ‘한 자리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09 10:56:25   폰트크기 변경      

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건축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올해 ‘건축의 날’ 제정 20주년을 맞아 국내 건축인들이 미래 건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건축의 날’ 기념식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철 대한건축학회장,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장,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건축계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스무 살의 희망과 도전’을 주제로 치러졌다.

박진철 대한건축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축의 날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경복궁 창건일에 맞춰 지난 2005년 제정됐다”며 “건축인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건축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건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사람 중심의 건축문화를 확립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김재록 건축사협회장은 “오늘날 건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며 “건축인들이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적 시도로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근 건축가협회장은 “이제는 누군가를 위한 건축이 아니라 누구나의 건축이어야 할 때”라며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의 인식과 사랑이 항상 함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강연 세션에서는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한국건축문명의 특성’을, 김도년 성균관대 미래도시융합공학과 교수가 ‘전환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소희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의 ‘건축인 선언’에 이어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2명에게 정부 포상과 장관 표창 등도 수여됐다.

홍조근정훈장에는 이영도 경동대 교수가, 산업포장에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의 박춘하 대표가 선정됐다. 김동훈 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장현수 종합건축사사무소 모아아키 대표, 한광야 동국대 교수에는 대통령 표창이 주어졌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이강근 서울시립대 교수가 전통건축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기념식에 앞서 이강근 서울시립대 교수는 ‘일일 경복궁 탐방 가이드’로 나서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경회루를 시민들과 돌아보며 우리 전통 건축의 배경과 역사 등에 대해 해설했다.

경복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며 건축물을 사용자 친화적 시각에서 이해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조선시대 왕은 근정전 후문과 일월오봉도 병풍에 마련된 문을 지나 뒤편 계단으로 올라온 뒤 어좌에 앉아 회의를 주재했다”며 “우리가 근정전 앞쪽으로 인식하는 문은 왕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뒤쪽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탐방에 참가한 한 시민은 “경복궁 창건일에 맞춰 전문가와 전통 건축물을 깊이 있게 향유하고 건축의 날을 가슴에 새길 수 있어 무척 뜻깊다”고 전했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전동훈 기자
jd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