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노태영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째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요 요인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꼽았다.
KDI는 10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 7월부터 내수가 회복되지 못해 경기 개선세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KDI는 내수 회복 지연이 되는 주요 이유가 건설투자 부진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 8월 건설기성(불변)은 1년 전보다 9.0% 줄어 전월(-5.2%)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토목 부문이 3.6%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KDI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건설수주의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면서 당분간 건설투자는 위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8월 소매판매는 1.3% 감소해 전월(-2.2%)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통신(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진단이다.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5% 늘었다.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중동지역 분쟁을 언급했다.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다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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