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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종로 본사./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유통주식 물량이 15%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30%와는 큰 차이다.
이날 고려아연에 따르면 대다수 언론은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특수관계인ㆍ우호지분 합계가 60% 후반대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유통주식 물량은 30% 초반대로 추정한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이 중 5.9%(올 2분기 말 기준)는 패시브펀드로 현 시점에서 구조적으로 응찰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려아연이 이미 보유한 자사주 2.4%도 유통주식 물량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국민연금 보유 주식까지 제외하면 실질 유통주식 물량은 15% 안팎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또 “국민연금의 경우 고려아연을 장기 보유하며 배당과 ESG 경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왔기 때문에 보유 물량 상당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고려아연의 발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실제 매수 가능한 주식 물량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매입하려는 지분은 18%까지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공개매수로 최대 14.61%의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계약 때문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는 만큼 당사의 유통주식 물량 계산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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