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한 거리에서 박용철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영광군 터미널사거리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 대표는 10ㆍ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각 당의 텃밭인 지역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인천 강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틀연속 전남 영광군에 머물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화 농민들을 겨냥해 “벼멸구, 물폭탄, 쌀값하락 삼중고 속에서 농민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신속하고 과감한 쌀매입과 벼멸구 피해 관련 재난지원금을 신속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지난 8일 농식품부가 농업재해대책심의위를 개최해서 벼멸구를 재해로 인정하는 심의안을 확정했는데 이와 별도로 피해 벼 전량 매입이 추진된다고 한다”며 “당정이 협심해서 이 부분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화도가 접경지역인 것을 고려해 북한의 소음 방송 문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7일 강화를 방문했을 때 동료 시민들께서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인한 피해를 절절하게 설명하셨다”며 “정부에 즉각ㆍ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일단 주택에 방음창을 설치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잦아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선 “실제로 이건 ‘테러’”라며 “겨울철에는 화재 우려도 있을 수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심각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한 대표는 전등사 등을 방문해 종교계 인사와 비공개로 회동한 뒤, 오후엔 강화 온수리로 이동해 유세 트럭 위에 올라 “박용철을 찍으시면 제가 부록으로 따라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영광을 찾아 ‘텃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전남 영광군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지금 윤석열 정권은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정상으로 보이는 게 찾기 어렵다”며 “명확하게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엄정하게 경고하고 심판했지만 전혀 바뀌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이제 2차 심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대여) 전선이 흐트러지고 교란되면 되겠나”라며 “비록 작은 차이들이 있다고는 할지라도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정권심판 전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장세일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를 방문해 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좀 많이 취약하다”며 “대한민국이 장애인 정책이나 소외된 영역에 대한 복지 정책들은 지금보다는 정말로 많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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