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A17BL 조감도. /사진= 중흥토건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중흥토건이 인천도시공사(iH)의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A17BL 특별설계 공급 공모’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13일 iH에 따르면, 최근 용지매각형 방식인 이 사업에 대한 설계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에는 △단지계획(4명) △건축계획(6명) △특화계획(5명) 등 전문분야별 총 15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했다.
이 사업을 두고 중흥토건과 제일건설, 한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중흥토건이 경쟁사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당선됐다.
중흥토건은 55% 지분으로 진양타워(30%), 선두종합건설(5%), 영훈종합건설(5%), 브니엘네이처(5%)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소프트아키텍쳐랩건축사사무소 등이 담당한다.
인천검단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인 AA17BL은 대지면적 9만㎡ 규모로,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95% 이하, 최고 층수 25층 이하로 제한된다. 공급가격은 3008억5250만원 수준으로, 향후 총 1574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60∼85㎡ 1097가구 △85㎡ 초과 477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AA17BL이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주요 거점도시로, 총 1110만6000㎡의 면적에 7만5848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로 꼽힌다.
중흥토건은 심의 과정에서 공모지침서 상 제시된 △명품 친환경ㆍ에너지저감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품격 주거단지 △지속가능한 공동체 실현 △스마트 주거문화 구현 등에 무게를 싣는 한편, ‘테라스 검단’을 테마로 일대 경사 지형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내세웠다.
특히 인근 근린공원과 단지 저층부 간 높이가 25m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데크를 설치, 외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한 뒤 근린생활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단지는 근린공원 변으로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저층부에는 테라스 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꼭대기 층에는 힐링라운지와 갤러리, 연회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한데 모은 곡선형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iH는 이달 말 중흥토건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해당 부지는 이미 지난달 토지사용시기가 도래하면서 실시설계 등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로 착공에 돌입할 수 있다. 이르면 2026년 말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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