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창 구조로 내외부간 쉽게 볼 수 있어
미래한강본부, “시트지 부착 등 조치”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모습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와 에어비엔비가 기획하고 지난 7월 문을 연 한강 다리 위 전망호텔인 ‘스카이 스위트’가 숙소 내 투숙객 모습이 외부에서 지나치게 잘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11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운영총괄과에 이 같은 민원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스카이 스위트 내부에서 투숙객이 알몸으로 돌아다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민원 내용을 설명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한 144.13㎡(약 44평) 규모의 호텔이다. 침실, 주방, 거실이 있고 남서쪽에는 큰 통창이 있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통창 구조 탓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으면 내부의 모습이 외부에서 쉽게 보일 수 있는 구조다.
시는 민원 답변을 통해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업체를 통해 호텔 이용자들이 동일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최근 스카이 스위트 창문에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트지 부착 이후로는 비슷한 민원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 스위트 가격은 1박당 35만~50만 원 수준이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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