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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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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4 08:36:25   폰트크기 변경      
축제ㆍ행사에 ‘사회적 약자’ 초청

행사장 조성에 약자 고려ㆍ홍보도 맞춤형으로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구체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약자 동행 가치를 반영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기획조정실은 각종 축제와 행사에 ‘약자 관점’을 도입하기로 하고, 시 본청과 산하ㆍ투자출연기관에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3억원 이상 비용이 투입되는 축제나 행사는 ‘약자’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단 전문성이 필요한 포럼이나 회의는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어떤 행사를 열든 행사 특성에 맞게 일정 규모의 사회적 약자를 초청해야 한다. 행사장은 약자 보행과 접근, 이용이 원활하도록 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 홍보도 약자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한다.

‘약자 관점’은 축제와 행사 계획 수립 때부터 반영된다. 약자 초청은 최소 행사 개최 40일 이전에 충분히 공지해 사회적 약자도 실질적으로 행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후평가제도도 운영한다. 계획에만 반영해놓고, 실제 행사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행사 주관부서는 약자동행담당관에 행사 종료 30일 이내 약자 관점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1일 오세훈 시정 하반기, 시장 직속 국장급 부서였던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기획조정실 산하 과장급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에 시민단체 일각에선 ‘약자 동행’ 정책의 퇴보를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ㆍ행사 시 약자관점 도입 정책을 통해 다소 추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한 단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서울시가 첫 개최한 사람 중심 첨단기술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다. 서울시는 이번 글로벌 디지털 박람회의 한 축으로 ‘약자 동행’ 기술을 포함했다. 서울시는 41개 전시부스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약자동행기술에 할애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0일 이 행사 기조연설에서 “첨단기술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는 ‘약자’를 위해 존재했을 때”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는 시민 처지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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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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