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이언주 의원실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자회사 5개 중 3개가 자본잠식 상태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수년간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누적적자가 1000억원이 넘는 회사도 있었다.
14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 자회사인 경기그린에너지, 인천에너지, 칠레SPA가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경기그린에너지는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손실이 계속됐고, 누적적자가 1080억원에 달했다. 인천에너지와 칠레SPA는 지난해부터 잠식됐다.
적자 규모가 큰 경기그린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부문의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그린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등과 연료전지 주기기 공급 및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기간 내 이용률이 18%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한수원은 손실이 발생한 원인이 포스코에너지와 한국퓨얼셀이 일부 설비를 교체하지 않는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라면서도, “문제는 이 같은 장기간 손실 발생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스코의 이용률 과다산정 여부 등에 대한 검증 절차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한수원에도 있다 ”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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