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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1순위 경쟁률 ‘역대 최고’…중소형 면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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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4 14:01:2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9월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위주로 분양이 진행되면서 주변 대비 저렴한 시세로 수요자가 몰린 때문이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96.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직방이 분양 정보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월간 기준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4개다. 이 가운데 강남구에서만 2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다. 각각 대치동과 청담동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와 ‘청담 르엘’이다. 이들 단지가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실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서 3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만7946개가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25.6대 1로 가장 높았다. 청담 르엘은 전용 59ㆍ84㎡ 85가구에 5만6717명이 청약해 66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직방 관계자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분양 가구가 37가구로 물량이 적었지만 대치동 학군을 품은 신축에 하이엔드(고급형) 브랜드라는 점, 전용 59㎡ 기준 16억원 대로 주변 시세보다 경쟁력 있는 분양가격으로 평가받은 점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었다”며 “청담 르엘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에다 한강변에 있어 청약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원구와 마포구에서 ‘하우스토리 센트럴 포레’, ‘마포 에피트 어바닉’이 공급돼 각각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3대 1, 10.1대 1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지난달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을 면적별로 보면 전용 면적 60㎡ 초과~85㎡ 이하 구간 경쟁률이 668.5대 1로 최고치였다. 이어 전용 85㎡ 초과 511대 1, 60㎡ 이하 299.4대 1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전용 60㎡ 이하는 다른 면적과 비교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성동구에서 공급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이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전용 59㎡ B와 A 유형 경쟁률이 각각 435대 1, 434.3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인 240.85대 1에 약 두 배에 달한다.

직방 관계자는 “3~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고 계약금 마련 등을 고려할 때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러한 중소형 면적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인 가구 확대와 분양가ㆍ매매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등 영향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설계의 진화로 전용 84㎡ 못지않은 넓은 공간감과 개방감을 갖추고 있는 중소형 면적에 수요자의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가구 수 축소, 집값 상승 등으로 넓은 집 선호 현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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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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