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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덕에…증권사 3분기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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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4 15:40:25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주요 증권사가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 전망이다. 위축된 국장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부진할 가운데 늘어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로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1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 6곳(3개 기관 이상 전망치 제시)의 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3001억원으로 1년 전(9773억원)보다 33% 늘어났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2964억원) △미래에셋증권(2771억원) △삼성증권(2587억원) △키움증권 (2475억원) △NH투자증권 (2204억원) 순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이 3분기 기준 작년 1184억원에서 올해 86% 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이 1731억원에서 60%, 한국금융지주가 2126억원에서 39%, 삼성증권이 2013억원에서 29%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2719억원에서 9% 가까이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장이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대부분은 국내 주식으로 이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2276억원으로 전년(23조1435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3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380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국내 거래대금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1년 전보다 1.2%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의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3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부동산 PF 사업 재개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지속되는 PF 영업으로 채무보증규모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2분기 기준 채무보증·조정유동성비율은 안정권에 위치해있다. 1년 전에는 일부 증권사가 권고기준을 하회했지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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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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