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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분양보증사업장, 최근 5년간 미분양 세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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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4 14:32:44   폰트크기 변경      
정준호 민주당 의원 “중소 건설사 보호 방안, 미분양 대책 마련해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경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최근 몇 년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세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미분양 세대수는 대부분 지방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미분양 세대수가 급증하면서 건설사의 자금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대규모 분양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019년과 비교한 올해 전국 광역시별 미분양 세대 현황과 증가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가 499세대에서 7091세대로 무려 1321%나 급증했다. 뒤이어 △대전 406→4216세대(938%) △대구 2144→9330세대(335%) △부산 2045→5958세대(191%) △울산 1264→3366세대(166%) 순이었다.


또한 연도별 미분양 사업장수 및 세대수 현황을 보면 2019년 12월말 사업장수 525개, 미분양 세대수 4만291세대이던 것이 올해 7월말 기준으로 사업장수 605개, 미분양 세대수 8만4824 세대까지 늘었다.


미분양 세대수의 폭발적 증가는 건설 자재비 상승, 고물가, 고유가 등 경제적 요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HUG의 분양보증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세대가 크게 늘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HUG가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분양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준호 의원은 “미분양 문제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심각한 현상으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올해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중소 건설사 보호 방안과 미분양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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