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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재현 기자]최근 6개월간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에 접수된 사건 가운데 하자로 가장 많이 판명 받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으로는 GS건설가 가장 많은 하자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토부 하심위가 공개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건설사별 하자 현황에 따르면 하자로 판명받은 세부 하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118건)이다. 재현건설산업(92건), 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심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 2회 반기별로 하자판정건수가 많은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누적 기준 하자판정건수를 살펴보면 GS건설이 16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를 이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에스엠상선(491건), 대우건설(335건), 지향종합건설(315건), 현대엔지니어링(288건), 동연종합건설(272건), 대송(249건) 등의 순이다.
GS건설은 최근 5년간 총 1639건 중 93%에 해당하는 1517건이 킨텍스원시티와 평택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2023년 이전이 샤시결로 하자판정을 받으며 보수를 완료했다.
이후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건수는 14건에 불과해 상위 20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GS건설 관계자는 “2021년부터 하자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자 조직을 신설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현장 인력을 증원시키는 등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준공후에도 하자처리 속도를 향상시켜 고객 관리 프로세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심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평균 4400여건의 하자와 관련한 분쟁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하자 판정 심사를 받은 총 1만2771건 중 실제 하자 판정을 받은 비율은 전체의 64%(8197건) 수준이다.
그간 접수된 주요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또한 하심위는 이번에 처음으로 하자판정비율이 높은 20개 건설사 명단도 공개했다.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로 888%(8가구 71건)에 달했다.
뒤를 이어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및 라임종합건설(271.4%) 순인데, 이들은 공급 세대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라는게 국토부측 설명이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 하자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지우종합건설(2660%), 재현건설사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유백운종합건설(742%), 지향종합건설(732.6%) 순이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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