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대법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가 오는 2026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서초동 대법원 청사/ 사진: 대법원 제공 |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서 다음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됐다.
아태 대법원장 회의는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태 지역 국가가 참가해 국제적인 사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2년마다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게 됐다.
법치주의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는 모두 29개 국가가 참석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세종대왕의 법치주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세종 국제 콘퍼런스’를 2025년 개최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2026년 대법원장 회의도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법원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은 평소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비롯한 법 정신에 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변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도 대법원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각국 대표단에 배포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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