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가운데)과 박선원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1차 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는 15일 첫 회의를 갖고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남북 군이 채널을 열고 오인과 오판이 없게끔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안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갖고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도발 상황을 점검했다. 안보위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긴급 지시로 꾸려졌다. 국가정보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외교ㆍ국방ㆍ안보ㆍ통일 관련 공직에 몸담았던 의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ㆍ이인영 의원 등이 자문위원 겸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박성준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윤후덕 의원,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공군ㆍ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했던 부승찬 의원,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의원 등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안보위 국방위 간사로 참여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남북 간의 위기가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전적으로 북한의 오물풍선부터 시작을 해 상당히 지저분한 도발을 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부 의원은 국방부와 합찹의 초기 대응에 대해선 “처음에는 (무인기 침투와 관련)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가, 그 다음에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 혼선을 준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초기 대응 자체를 놓고는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무인기 침투’와 관련 북한과의 마찰이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남북이 채널을 열고 이것에 대해서 오인과 오판이 없게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박지원 의원이 단장을 맡고 국회 국방위원회ㆍ외교위원회ㆍ정보위원회ㆍ운영위원회 등 4개의 상임위원회에 속한 의원 각 2명씩 참여하는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안보상황점검단을 출범한 배경에 대해 “안보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안보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사실상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라도)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황 파악과 국민들에 대한 설명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점검단 구성을 지시한 것”이라며 “(점검단은) 제1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확인해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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