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스 용접 핼멧 ‘WG4+’ 눈길
카메라 부착…결과 실시간 확인
월드비스 ‘매직클리어’도 관심
디디에이엠 ‘파이프자동용접기’ 등
100개국 150개 업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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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 전시장 전경.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모든 종류의 공구를 총망라한 ‘2024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이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용식)과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은종목)이 공동 개최한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장비는 산업용 눈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의 카메라가 부착된 용접 헬멧 ‘WG4+’였다.
공기의 방전 현상을 이용해 같은 금속을 잇는 아크용접 등은 고온의 강렬한 빛을 발생시켜 작업자의 차광 보호구 착용이 필수다. 하지만 용접공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호구인 용접헬멧은 고글이 빛을 차단해 작업자가 흑백으로 볼 수밖에 없고, 용접 부분 외 다른 시야도 가린다는 불편이 있다.
WG4+는 헬멧에 특수 카메라를 접목해 문제를 해결했다. 카메라가 용접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헬멧 뷰파인더(고글부분)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 시야를 보호하면서도 컬러로 용접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헬멧보다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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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4+를 착용한 작업자가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장면. 실시간으로 용접 과정에 대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
무엇보다 카메라에 별도의 센서가 장착돼 있어 아크길이, 용접심 위치, 용융 폭 등을 실시간으로 수치로 표현해 고글 상에 표시해 작업자에게 보여준다. 용접 영상 및 관련 수치를 파일로 저장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오토스 관계자는 “WG4+는 초보자도 자신이 용접하는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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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클리어’가 촬영한 용접화면.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
용접비전카메라 제조 업체 웰드비스는 신제품 ‘매직클리어’를 선보였다. 공장에서 활용하는 자동용접기기에 접목해 용접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특수 제작된 카메라는 용접 시 발생하는 빛을 차단하고, 발생하는 연기를 투과한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람이 자동용접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인균 웰드비스 대표는 “두산에너지빌리티, 세아제강 등을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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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자동용접기’.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
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강 용접 전문 업체 디디에이엠의 ‘파이프자동용접기’도 관심을 끌었다. 대형 하수관로 보수에 활용되는 이 장비는 대형 파이프 외관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며 누수 등이 발생한 부분을 용접한다. 내부에 용접기기가 탑재된 둥근 고리 모양의 장비를 원격으로 조종한다.
행사장에서는 자동공구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웍스는 충전 임팩트드라이버 WU132보다 같은 무게와 크기를 유지하면서 토크 성능은 10%이상 끌어올린 신제품 WU132X를 선보였다. 웍스 관계자는 “전동공구는 무선화를 넘어 기존 모델과 같은 크기와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150개 업체가 참가해 6만2000여종의 고정밀 공구와 스마트 용접기 및 용접로봇 자동화, 레이저 용접’절단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두 협동조합이 함께 협업해 마련한 행사로, 이번 행사를 통해 공구 및 용접 산업의 판로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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