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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4424만원…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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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5 14:00:15   폰트크기 변경      
서울 오르면서 전국 평균도 사상 최고 경신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완전히 뒤집으며 불과 두 달 만에 기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5일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당 133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1304만3000원) 대비 2.61% 오른 숫자로 역대 최고치다. 3.3㎡로 환산하면 4424만1000원으로 앞선 최고치였던 지난 7월(4401만7000원ㆍ㎡당 1331만5000원)과 비교하면 22만4000원 상승했다. 전년 동기(969만7000원)보다는 38%나 오른 수준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말 ㎡당 569만2000원(3.3㎡당 1881만7000원)으로 전달(568만2000원)보다 0.16% 올랐다. 앞선 역대 최고점은 지난 4월(568만3000원ㆍ3.3㎡당 1878만7000원)이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종무 기자


앞서 서울 분양가는 지난 8월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였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7월 대비 90만원(2.04%)이나 내리면서다.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3000만원 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6월(4190만4000원) 처음 4000만원 선을 넘은 뒤 7월 단숨에 4400만원 대까지 뛰었다.

그러나 8월 분양가가 소폭 낮아지면서 지난달도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주택 물량 급감으로 철강 등 건설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예상을 빗나간 셈이다. 서울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는 데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최근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을 중심으로 분양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통계는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갖고 산출하기 때문에 몇 개 단지 분양가만 올라도 전체 숫자가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서울이 오르면서 수도권 ㎡당 평균 분양가도 전달보다 1.7%(830만7000원→844만8000원) 상승했다. 지방은 451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1.18%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은 592만6000원으로 2.3%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3%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 물량은 1만85가구로 전년 동기(9512가구)보다 6% 늘었다. 서울(850가구)을 포함한 수도권(7159가구)이 같은 기간(4408가구) 급증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은 1708가구로 1년 전보다 168가구 확대했지만, 기타 지방은 1218가구로 4003가구 축소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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