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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연합 공개매수는 실패한 작전…국가기간산업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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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5 15:05:51   폰트크기 변경      
“주주들의 우려 반영…양측 지분율 비슷한 수준” 주장

고려아연 종로 본사./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려아연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MBK파트너스ㆍ영풍(이하 MBK연합)의 공개매수 응모율이 5.34%에 그쳤다”며 “이는 최초 공개매수 시 밝힌 최소 매수량 7%조차 채우지 못한 실패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주주들이 MBK의 야욕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주주들의 걱정과 사모펀드의 초단기 이익실현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89만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앞두고 83만원(MBK연합의 공개매수가격)에 5%의 물량이 청약된 게 “매우 상식적이지 않은 결과”라며 MBK연합이 법적 리스크로 여론을 호도하고, 시장을 교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질서를 넘어 법 질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MBK의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선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시장에 따르면 MBK연합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엔 소수의 주주만 청약에 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져 왔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5%가 넘는 유통주식이 사라진 만큼 실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양측이 증가하는 지분율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고려아연이 확보하고 의결권이 늘어날 지분을 감안하면 양측의 지분율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과 임직원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대응하겠다”며 “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의 지지와 성원, 현명한 의사결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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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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