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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 성공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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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5 16:48:11   폰트크기 변경      
노벨 경제ㆍ화학상 수상자, 한국과 각별한 인연 화제

아제모을루ㆍ로빈슨ㆍ존슨

韓 경제 모델 연구로 명망

‘알파고’ 만든 허사비스

이세돌9단과 대결 때 방한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다른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도 우리나라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MIT 교수(왼쪽)와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 연합뉴스, 구글 홈페이지


우선 국가 간 불평등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3명은 평소 우리나라의 경제 모델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한파’로 꼽힌다.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남ㆍ북한의 경제 발전 차이에 주목했다. 이들은 지리ㆍ역사ㆍ인종적 배경이 같은 남한과 북한이 경제 발전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이를 자신들의 논거 중 하나로 풀어냈다.

튀르키예 태생인 아제모을루 교수는 2022년 방한 당시 연설에서 포용적 제도와 민주주의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성취한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수상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경제 모델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은 제도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한국은 민주화 이후 성장 속도를 더 높였고 성장 방식도 더 건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로빈슨 교수도 수상 이후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라며 지난 50년간 한국의 성장을 일궈온 성장 모델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 MIT 교수의 경우 부인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평소 한국에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 교수는 수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쉬운 여정이 아니었고 오늘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는 훨씬 나은 상태”라며 “다른 나라들이 이룬 것에 비해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 인공지능(AI) 모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 당시 방한해 대국을 직접 지켜봤다.

당시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총 다섯 차례 대국에서 네 차례 이겨 우리 바둑계는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를 만든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이후 경기 분석을 통해 알파고의 다음 개발 계획을 예고했던 그는 더욱 진보한 프로그램인 ‘알파제로’를 내놨고, AI 모델을 이용해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까지 연구를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노벨물리학상도 세계적인 AI 석학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수상해 ‘AI 돌풍’을 입증했다.

AI 머신러닝 기술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은 힌턴 교수는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행사에서 온라인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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