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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김건희·명태균 등 증인 野 단독 채택…與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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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6 14:50:38   폰트크기 변경      
명 씨 추가 폭로 예고에 野 집중공세…與 위기감 고조

1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 등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위원장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등이 포함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일반 증인ㆍ참고인 명단이 16일 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여당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에 반발하며 의결 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날 운영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된 증인은 30명, 참고인은 3명이다. 명단에는 김 여사를 비롯해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및 ‘친인척 국정 개입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대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통령실 총선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먼트 대표,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 씨도 명단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ㆍ참고인 35명은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해당 명단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딸인 문다혜 씨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해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경호처 수행 부장, 검사까지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르고 있다.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야당 간사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관저 의혹뿐만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양평 고속도로, 도이치모터스 등 얼마나 많은 비리가 등장하고 있나”라며 “이런 것들을 국정감사에서 파헤치라고 하는 게 야당과 입법부 본연의 기능”이라고 맞섰다.


한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뒤 정치권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명 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등 대통령실과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그는 전날 오후 CBS 등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카톡은 극히 일부”라며 “그런 정도는 2000장쯤 되며 윤 대통령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톡 대화 중 대통령이 나보고 일 잘한다며 보내온 ‘체리 따봉’도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사적 대화라고 하니 16일쯤 공적 대화도 올릴 수도 있다”고 폭로전을 예고했다.


여권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일명 ‘명태균 리스트’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 씨 조사를 위한 당무감사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 수사가 필요하다면 (수사당국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론조사 조작을 막기 위한 ‘명태균 방지법’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야권은 이를 고리로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경선부터 지금까지 명 씨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행했는지 소상히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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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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