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종로구, 전국 최초 119 연계 ‘종로 비상벨’ 도입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16 14:26:40   폰트크기 변경      
‘침수 센서’와 ‘비상벨’을 통해 재난 골든타임 확보

반지하 등 저층 주거지 안전사고 예방


지난 15일 ‘종로 비상벨’을 시연하고 있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 사진 : 종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119와 연계한 ‘종로 비상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로 비상벨’은 지하 주택의 재난안전사고 발생 시 119가 즉각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침수 방지시설은 초기 대응에는 적합하나 긴급 상황 시 비상탈출, 인명구조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또 주택 창문이나 현관문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경우, 미관 저해나 재해 약자로 인식되는 문제점이 있어 설치를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또한, 침수 예보가 발령되면 지하 주택 거주민의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는 통반장, 공무원, 인근 주민으로 구성돼 전문적인 구조에 한계가 있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구는 거듭된 대책 회의와 현장검증을 거쳐 인명구조, 사고대응에는 소방 기관과의 협업만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함께 본 사업을 구체화해 종로 비상벨을 선보이게 됐다.

종로 비상벨의 핵심 요소는 ‘침수 센서’와 ‘비상벨’이다.

침수 센서는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해 경계 단계(2cm)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하고 구청, 거주자, 보호자, 동행파트너 등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위험 단계(15cm) 이상 침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신고 처리돼 소방서에서 출동한다.

거주자의 직접 신고도 가능하다. 위급상황에서 벨을 누르면 119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양방향 통화 장치로 주민 상태를 확인, 신속한 현장 출동이 이뤄진다.

구는 이달부터 종로 비상벨(119연계)을 시범 운영하고 모니터링, 효과 분석 후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뿐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빈틈없는 안전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자 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종로 비상벨(119연계)이 지하 주택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