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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적대적 M&A로 인듐ㆍ코발트 등 희소금속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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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6 15:01:23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아연, 연(납) 등 주요 비철금속 외에도 산업계에 필수적인 희소금속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의 희소금속을 추출해 제품화하고 있다.

특히 인듐 생산에서 고려아연은 글로벌 선두 업체로, 전 세계 연간 수요 약 1400t(톤)의 11%에 달하는 150t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공급업체기도 하다. 인듐은 전자제품,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LED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다.

고려아연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도 생산하고 있다. 코발트는 전 세계 광물의 70%가 콩고에 집중돼 있어 자원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정광에서 극소량의 코발트를 추출하고 있으며, 향후 니켈 제련 활성화 시 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은 태양전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텔루륨을 연간 176t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희소금속들은 대부분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아연 생산량에서 단일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를 자랑하며, 연과 은 생산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구리)은 재활용 원료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과 호주의 갈등으로 발생한 ‘요소수 대란’처럼, 국내 핵심 ‘희소금속’ 주요기술진들이 해외로 이동할 경우 산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는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닌 ‘산업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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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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